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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여 년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하며 활동해 온 정득용 작가의 첫 부산 개인전 ‘너의 접시, 나의 물병’이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에서 열리고 있다.
전시와 아트페어 참여 등으로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작가는 두 나라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.
평면 작업은 빈 그릇과 컵 같은 빈 용기를 이차원적으로 만들어서 투명한 천에 프레스 판화 기법으로 찍어서, 이것을 두 겹 혹은 세 겹 겹치는데, 이때 만들어지는 새로운 공간의 실루엣이 묘한 시각적 울림을 전해준다.
특히 중첩된 이미지 사이에 생긴 공간이 마치 홀로그램 같은 느낌도 드는데, 이는 정득용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이라고 한다. 작가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와 밀라노 브레라 아카데미에서 조각을 전공했다. 전시는 10월 18일까지(일·월요일 휴무)이다.
김은영 기자 key66@busan.com